납치, 그리고 시작된 끔찍한 나날들1995년 7월 5일, 박철웅 대구시의원은 인터뷰 요청을 받고 수성관광호텔에 도착했습니다. 그는 기자를 사칭한 두 남성에게 납치되어 4일 동안 끔찍한 고통 속에 시달려야 했습니다. 납치범들은 박 의원을 납치해 감금하고, 부정선거를 자백하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했습니다. 145억 원의 재산을 가진 박 의원을 노린 범죄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. 기자를 가장한 두 남자의 덫오전 6시 50분, 박 의원은 빗길을 뚫고 호텔에 도착했습니다. 한 지방지 기자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였습니다. 기자를 자처한 두 남자는 김수엽과 김길수로, 박 의원을 자신의 차에 태웠습니다. 그리고 차량 시동을 걸려는 순간, 김길수는 전깃줄로 박 의원의 목을 조르며 납치를 감행..